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피검사 결과표에 쭉 나열된 수치들이 마치 외국어처럼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죠. “건강검진 결과 나왔는데… 어?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는데 이게 뭐야?” 특히 그중에서도 ‘빌리루빈’이라는 단어는 이름도 생소하고 뭐가 높다는 건지 낮다는 건지 감이 잘 안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 ‘빌리루빈’ 수치는 왜 중요한지, 그리고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혈액 구성 사람의 피 속에는 굉장히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적혈구는 오늘 이야기할 빌리루빈과 관련이 깊은데요, 우선 적혈구는 산소를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실어 나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이 적혈구도 영원히 일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대략 120일 정도 일하면 수명을 다하고 파괴돼요.그런데 이때! 바로 이 적혈구에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집니다. 즉, 폐기 처리되는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라는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부산물인데요, 이게 바로 피검사에서 측정하는 ‘빌리루빈’입니다.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면? 그렇다면, 빌리루빈 수치가 높을 경우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사실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는 건 단순히 숫자가 커졌다는 게 아니라, 우리 몸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입니다. 혹시 거울을 봤을 때 피부가 노랗게 보인다거나, 눈 흰자위가 누렇게 변해 있다면 이건 빌리루빈이 몸에 쌓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그러므로 간이나 담도, 적혈구 파괴와 관련된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빌리루빈 수치 상승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