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쭉 켰는데 갑자기 목이 ‘뚝’ 하고 굳어버리면서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다든지, 차가운 바람을 맞고 난 뒤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버려 하루 종일 찌릿찌릿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이런 경우 많은 분들이 “아, 담 걸렸네” 하고 쉽게 표현하시는데요, 막상 담에 걸려보면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스러워서 별일 아닌 듯해도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정작 원인이나 대처법은 잘 모르는 ‘담’은 왜 생기는지, 의학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집에서 간단히 풀 수 있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담'이란 도대체 뭐길래? 사실 의학 교과서에는 ‘담’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나 목·어깨 주변의 근육 긴장 상태를 설명할 때 주로 자주 예를 들곤 합니다. 즉, 딱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을 묶어 부르는 생활용어인 셈입니다.즉, “담 걸렸다”라는 표현은 우리나라 사람들만 사용하는 단어이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단어이죠. 그렇다면 '담'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요?정확히는 근육이 갑자기 뭉치고 경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겨울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몸이 긴장하기 쉬운 계절에는 담이 더 자주 찾아옵니다. 몸이 차갑게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이 경직돼 버리거든요. 그래서 겨울철 아침, 몸이 덜 풀린 상태로 무리하게 움직이면 담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담'이 생기는 원인은? 병원에서는 ‘담’이라는 모호한 단어 대신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양상과 부위를 보고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제시합니다.▶ 목이나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근육이 뭉치고, 마치 담 걸린 것 같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특히 목뒤나 견갑골(어깨뼈) 안쪽이 아프고, 목을 움직일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