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많은 분들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합니다. 왜냐면 단순히 환자 한 사람의 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보호자 모두에게 큰 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질환이다 보니, 진단을 받는 그 순간부터 환자와 가족의 인생은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특히 알츠하이머병 같은 경우, 병이 점차 진행되면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지고, 정서적인 변화와 이상행동까지 동반되면서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커집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관리와 치료는 이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아가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도대체 어떤 질병이며, 치료제 중 하나로 알려진 에빅사정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왜 생기고 어떻게 진행되나?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백질이 쌓이면 뇌가 위축되고, 신경세포들이 손상되며, 결과적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는 거죠.이 중에서도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치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치매입니다. 쉽게 말해 뇌 속 신경세포들이 하나둘 기능을 잃어가면서 서서히 인지 기능이 무너져 가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즉, 이 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억력과 판단력의 저하입니다. 처음에는 최근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밥을 먹은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약속을 잡아놓고도 금세 까먹는 것이죠. 반면 오래전 기억, 예를 들어 젊은 시절 이야기는 생생히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전두엽 기능 장애가 나타나 일상적인 일조차 혼자 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도 도움이 필요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우울, 불안, 공격성 같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결국 환자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의 삶도 함께 흔들리게 되죠.뿐만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BPSD)이 동반됩니다.- 성격 변화- 초조·불안- 우울감- 망상·환각- 수면 장애- 공격성 증가말기에는 대소변 실금, 보행 장애, 욕창, 감염 같은 신체적 합병증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