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사 준비 때문에 무리해서인지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면서 ‘어, 나 쓰러질 것 같다…’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주저앉을 뻔했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겪으면 “나 혹시 공황장애인가?”, “간질(뇌전증) 같은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데요, 의외로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증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상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무엇일까? 다들 ‘미주신경’이라는 단어부터 참 생소하시죠?미주신경은 우리 뇌에서 나오는 10번째 뇌신경으로써 부교감신경계에 속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몸이 과도하게 긴장할 때 “이제 좀 진정해~” 하고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신경이기도 합니다. 미주신경 vagus nerve 그런데 이 미주신경이 갑자기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심장은 순간적으로 천천히 뛰게 되고 혈압도 뚝 떨어지면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결국 뇌가 잠깐 산소 공급을 못 받아서 실신, 즉 기절하게 되는 거고요.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은 1,000명 중 약 20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라고 해요. 숫자만 보면 드문 것 같지만, 실제로 주위에 ‘나도 기절해 본 적 있어’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의외로 많으실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 잘 생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