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제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요...”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본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반응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었기 때문에 혈액검사 수치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 거죠.특히 요즘은 30~40대, 심지어 2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에이, 설마 내가? 아직 젊은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점심마다 배달 음식, 기름지고 짠 메뉴 위주로 섭취- 야근하고 술 한 잔, 회식 자리에서 기름진 안주 곁들이기- 피곤하다는 핑계로 운동은 뒤로 미루기- 스트레스 받을 때는 담배 한 대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면, 사실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의 혈관은 이미 서서히 ‘기름때’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흔히 ‘고지혈증’이라고 알고 있는 이상 지질혈증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보고, 이 질환을 관리하는 약물인 하나인 리피토정의 복용법, 그리고 부작용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고지혈증 vs 이상 지질혈증, 뭐가 다른 걸까? 먼저 용어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고지혈증”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혈액 속에 지방(지질)이 많다는 뜻이죠.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흔히 고지혈증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요즘 의학계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씁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지방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서,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적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많은 상태까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즉, 고지혈증은 조금 좁은 개념이고, 이상지질혈증은 더 포괄적이고 정밀한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상지질혈증, 왜 무서울까?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조용히 진행된다"라는 점입니다.“아픈 것도 없는데 병이라고요?”맞습니다.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드물게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피부에 노랗게 튀어나오는 ‘황색종’이 보이기도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그래서 더더욱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몸이 말해주지 않으니, 우리가 직접 수치를 확인해야 하거든요.▶ 혈관 속에서 벌어지는 일깨끗한 물이 잘 흘러가려면 관이 뚫려 있어야 하죠. 그런데 기름때가 조금씩 달라붙는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점점 쌓이다 보면 결국 관이 막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