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도 많이 나고 습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면 피부에 하얀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생겨 신경 쓰이곤 합니다. 어떤 분들은 단순히 색소침착이겠거니 하고 넘기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어루러기’라는 다소 생소한 피부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름도 조금 낯설고, 겉으로 보기엔 크게 아프지도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곰팡이성 피부질환이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어루러기 피부병이 생기는 원인부터 증상, 그리고 치료연고까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어루러기란 무엇일까?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균 때문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말라세지아 '어우러기'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정확한 명칭은 어루러기가 맞습니다. 어루러기 게다가, 재미있는 사실은 이 균이 ‘외부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원래 대부분 사람들의 피부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이 균을 갖고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어루러기를 유발하는 거죠.즉, 균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반응이 문제인 셈입니다. 마치 같은 꽃가루에도 어떤 사람은 멀쩡하지만, 어떤 사람은 알레르기 비염을 심하게 앓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왜 생기는 걸까?말라세지아 균은 평소에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피부의 pH를 조절하고, 지질 대사에 관여해서 건강한 피부 환경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특정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이 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피부에 반점이나 가려움증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대표적인 특정 조건들을 정리해 보면,- 기름기가 많은 피부 : 피지 분비가 활발하면 말라세지아가 잘 자랍니다.- 덥고 습한 환경 : 여름철이나 사우나 같은 곳에서 증식이 활발해집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 피곤하거나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발생합니다.- 호르몬 변화 : 청소년기, 임신, 갱년기 등 호르몬이 크게 변할 때도 영향을 줍니다.-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어루러기를 겪는 사람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어루러기 증상어루러기 피부병은 단순한 기미나 잡티와 다른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피부 반점주로 등, 가슴, 목, 팔뚝, 다리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원형이나 반원형의 반점이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