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팔을 움직이고, 옷을 입고 벗고, 샤워할 때 겨드랑이를 씻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곳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뭔가 동그란 덩어리가 잡힌다면 어떨까요? 순간적으로 놀라고, 머릿속에는 별의별 걱정이 다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근육을 무리해서 쓴 건지, 아니면 임파선에 염증이 생긴 건지, 더 심각한 건 아닌지 마음이 불안해지죠.왜냐면 겨드랑이는 단순히 ‘팔과 몸통이 만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들이 모여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죠. 즉, 혈관, 신경, 림프절, 땀샘 등이 얽혀 있어서 사소한 문제라도 다양한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죠. 게다가 왼쪽 겨드랑이는 심장과도 가까워서 가벼운 통증이라 하더라도 방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겨드랑이 통증과 멍울의 원인,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겨드랑이에 숨어 있는 다양한 조직들 겨드랑이는 마치 교차로와 같아서 다음과 같은 여러 조직들이 지나갑니다. ✔️림프절(임파선): 우리 몸의 면역 체계의 핵심. 세균,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을 걸러내고 면역세포가 모여 싸우는 작은 방패 같은 존재입니다.✔️ 림프관: 림프액이라는 체액이 흘러 다니는 길. 손과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몸통으로 전달되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혈관: 팔로 가는 혈액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할 수 있죠.✔️ 땀샘과 피지선: 체온 조절과 피부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면 낭종처럼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부유방: 정상적인 유방 위치가 아닌 겨드랑이 등에 발달한 유선 조직인데요, 멍울처럼 느껴져서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이처럼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겨드랑이에 통증이 생기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겨드랑이 통증 & 멍울이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들 ▶ 림프절염감기처럼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만으로도 림프절이 부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일시적이며 면역 반응이 진정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습니다.▶ 피지낭종피지선이 막히면서 피부 속에 피지가 고여 동그란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경우입니다. 통증이 없을 수도 있지만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 부유방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특히 생리 주기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