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누군가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테스트기라는 작은 막대기 하나를 들고 조심스럽게 결과 창을 들여다보는 그 순간의 시간은 평소보다 더 느리게 흐르는 것만 같고 마음 한켠에서는 두근거림이 가득하지요.이런 의미에서의 임신 검사는 단순히 ‘임신 여부’를 아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어찌 보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전환점을 알리는 절차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임신검사 방법인 임신 테스트기의 올바른 사용법과 그 정확도는 얼마나 믿을만할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임신 검사는 어떠한 원리로 이루어질까? ▶ hCG 호르몬, 임신의 신호임신 검사의 기본은 ‘hCG 호르몬’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되면서 분비되기 시작하는 호르몬을 말하는데요, 즉 이 신호를 통해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거죠.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볼게요. 수정이 이루어진 뒤 5일쯤 지나면 수정란은 자궁에 도착하고 자궁벽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이 과정을 의학적인 용어로는 착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 수정란 주변의 세포에서 hCG 호르몬을 대량으로 분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hCG는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표시’일 뿐만 아니라,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황체라는 조직을 자극해 프로게스테론을 계속 분비하도록 하는데,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막을 두껍게 유지시켜 아기가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hCG는 “아기가 잘 자랄 수 있게 환경을 지켜주는 수호자 같은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임신 테스트기편의점이나 약국,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용법도 간단해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변 속에 포함된 hCG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임신 여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사용 시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생리 예정일 이후 1주일 정도가 지나서 검사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