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고, 겨울에도 맑은 날에는 창가에 앉아 있으면 금세 피부가 달아오르는 걸 경험하곤 하죠. 그래서일까요? 대체로 우리들은 “햇볕이 강한 여름에만 선크림을 챙겨 발아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자외선은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 오든 흐리든 매일 우리 피부를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그래서 피부과 의사선생님들은 늘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영양 크림이나 관리 시술을 받아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즉, 선크림은 피부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자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위한 보험 같은 존재죠. 그런데 막상 선크림을 고르려고 하면 “SPF 50+ PA++++” 같은 낯선 기호가 잔뜩 붙어 있어서 도대체 뭘 사야 할지 헷갈립니다. “숫자가 클수록 무조건 좋은 거 아닌가?”, “PA+는 뭘 의미하지?” 같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하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 헷갈리는 SPF, PA 지수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외선, 그 종류가 세 가지나 된다?! 햇빛에는 여러 종류의 빛이 섞여 있는데, 그중 피부에 큰 영향을 주는 게 바로 자외선입니다.그런데 자외선은 다시 파장 길이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UVA전체 자외선 중 무려 95%를 차지하는 자외선으로써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합니다.장기간 노출되면 콜라겐을 파괴하고 주름, 탄력 저하, 기미 같은 노화 현상을 촉진합니다. 그래서 흔히 ‘노화 광선’이라고 불려요. ▶ UVB파장은 짧지만 에너지가 강해서 피부 표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일광화상, 홍조, 주근깨, 기미 같은 눈에 보이는 손상을 만들어요. 그래서 ‘화상 광선’이라는 별명이 있죠.▶ UVC가장 파장이 짧고 강력하지만 다행히 오존층에서 대부분 차단돼 지표면까지는 도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즉, 우리가 선크림으로 막아야 하는 건 UVA와 UVB 두 가지 자외선입니다. SPF는 무엇을 의미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