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엔 평소 멀미를 자주 하는 편이라 차 타기 전 미리 멀미약을 챙겨 먹는 편입니다.그런데 간혹가다 이렇게 멀미약을 먹고 난 후에 술 한 잔을 마셔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여러분들께선 어떤 결정을 하실는지요? 혹은 술 마시고 난 후 숙취를 달래본다고 멀미약을 드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고요.얼핏 들으면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잘못된 상식에 가깝습니다. 이유인즉슨, 멀미약은 단순히 속을 진정시키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멀미는 왜 생기게 되며, 멀미약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멀미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왜 위험한지를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합니다. 멀미는 왜 생길까요? 멀미는 단순히 “차를 오래 타서 기분이 안 좋아지는 현상”이 아닙니다. 즉, 우리 몸속에서 눈과 귀, 뇌가 서로 다른 정보를 받아 혼란을 일으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1️⃣ 먼저, 우리의 눈은 “차 안은 가만히 있는데 창밖 풍경이 움직인다"라고 인식합니다. 2️⃣ 동시에 귓속 전정기관(평형감각 담당)은 “차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느낍니다. 3️⃣ 그러자, 뇌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라며 혼란을 겪게 되죠.결국, 이 세 가지 기관의 불일치가 반복되면서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어지러움 같은 멀미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때 뇌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 히스타민과 아세틸콜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가 먹거나 귀밑에 붙이는 대부분의 멀미약은 바로 이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멀미약- 디멘히드라네이트 (보나링츄어블정, 이지롱, 디노타시럽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