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굳은살이나 티눈인 줄 알고 놔두었다가, 결국엔 피부과까지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사마귀’ 때문인데요, 겉으로 보기엔 작은 돌기나 굳은살처럼 보여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거나, 다른 부위로 번져나가는 걸 보게 되면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죠.저 역시 작년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겼나 싶었는데, 점점 걸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심해지지는 바람에 결국 피부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베루말액’이라는 바르는 사마귀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베루말액은 어떠한 성분의 사마귀 제거약이며, 바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사마귀,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사마귀는 일반적인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즉, 이 바이러스가 피부나 점막에 침투하면 표피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우리가 흔히 보는 오돌토돌한 돌기 형태로 자라게 되는 거죠. 손, 발, 다리, 얼굴 등 외부에 드러나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어떤 경우에는 성기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 접촉으로 전염되는 유형도 있으니까요.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HPV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목이나 얼굴에 잘 생기는 보통 사마귀는 주로 HPV 2형, 4형 등이 원인이고, 평평하게 퍼져 있는 편평 사마귀는 HPV 3형, 10형 등이 관련 있습니다. 발바닥에 생겨 걸을 때마다 고통을 주는 손발바닥 사마귀는 HPV 1형이 주범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