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서랍이나 화장대 어딘가를 열면 꼭 하나쯤 자리 잡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바로 바셀린이죠.겉보기에는 평범한 투명 젤 같고 향도 거의 없어서 “이게 뭐가 그렇게 특별해?”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하지만 알고 보면 바세린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생활 만능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겨울철 갈라진 손, 트는 입술, 발뒤꿈치 각질 관리에 쓰이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아기 피부부터 성인 남성의 면도 후 관리까지 두루두루 활용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온 이 바세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촉촉하고 효과가 좋아 많이 팔리고 있는 국내 바셀린 핸드크림 제품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세린이 석유에서 나온다고요?! 바세린의 원료 이름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Petroleum Jelly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말로 옮기면 ‘석유 젤리’라는 뜻입니다. 이 독특한 성분은 1870년대 미국의 화학자 로버트 체스브로(Robert Chesebrough)에 발견되었는데요, 당시 석유 시추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잔여물을 피부에 발랐다가 놀랍게도 상처가 금세 아물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걸 발견한 겁니다.이후 체스브로는 이 현상에 매료돼 해당 물질을 정제하고 연구해 상용화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바세린입니다. 그리고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셀린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장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죠.▶ 바세린의 대표적인 효능들바세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당연히 보습입니다.하지만 그 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1️⃣ 보습의 절대 강자겨울철 히터 바람에 바짝 마른 피부, 입술이 갈라져 따가운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겁니다.이럴 때 바셀린을 살짝 발라주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아줍니다. 특히 발뒤꿈치 관리에는 바세린이 최고죠. 그래서 자기 전에 듬뿍 바르고 양말을 신고 자면, 아침에 놀라울 정도로 매끈해진 발을 만날 수 있습니다.2️⃣ 상처 회복 보조작은 상처나 긁힌 자국에 바세린을 발라두면 상처가 건조해지지 않고 보호막이 생겨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특히 가벼운 1도 화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3️⃣ 아기 피부에도 안전바셀린은 향료나 자극적인 성분이 거의 없어 아기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