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콘돔, 경구 피임약, 혹은 생리 주기를 체크하면서 조심하는 모습일 수도 있겠죠. 예전에는 피임이 단순히 선택 사항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삶의 계획을 스스로 설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피임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꼭 챙겨야 하는 일상적인 건강 관리’ 중 하나가 되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은 생길 수 있습니다. 피임약 복용을 깜빡했거나, 단순한 실수로 원치 않는 임신의 가능성이 생길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순간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후 피임약(응급 피임약)인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사후 피임약은 언제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지, 복용 후 다음 생리는 언제 하게 되는지 등등을 아주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사후 피임약, 도대체 뭘까? 일반적인 경구 피임약은 미리 먹어서 임신을 예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사후 피임약은 이름 그대로, 일이 벌어진 ‘이후’에 복용해서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약에는 고농도의 호르몬이 들어있는데, 이 호르몬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합니다.1️⃣ 배란을 지연하거나 억제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못하게 만들고,2️⃣혹여 수정이 되었더라도 자궁 내 착상을 방해해서 임신이 진행되지 않도록 돕는 거예요.다만 이 과정이 ‘자연스러운 생리 주기’를 강제로 바꾸는 거라서, 몸이 적잖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통, 구토, 어지럼증, 생리 불순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그래서 사후 피임약은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 아니라, 전문의 처방이 꼭 필요한 약이기도 합니다. 사후 피임약은 언제 복용해야 효과가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