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잘 걸리듯 여성 질염 역시 일상 속 아주 사소한 환경 변화나 몸 상태의 차이 때문에 쉽게 찾아오는 질환입니다.즉, 겨울철에는 두꺼운 스타킹이나 내복으로 인해 땀이 차고 통풍이 잘 안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고, 여름철에는 습기와 땀으로 인해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감기 같은 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감기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듯, 질염도 그냥 두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가려움과 불편함을 넘어서 자궁 내막염이나 골반염 같은 더 큰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성분들에게 질염은 가볍게만 여겨서는 안 되고 꾸준히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질염 가려움증 치료제인 카네스텐 연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려 합니다.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또 사용 시 주의할 점까지 자세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질염은 왜 생기는 걸까? 음... 질염은 원인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호르몬 변화와 감염을 들 수 있는데요, 갱년기에 들어서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질 내 환경이 달라지고, 이때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질염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같은 미생물 감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대표적인 질염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1️⃣ 세균성 질염이 경우에는 분비물이 맑거나 노랗게 나오면서 생선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동반됩니다.원인은 간단해요. 질 안에는 원래 좋은 세균(유산균)과 나쁜 세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균형이 깨지면서 나쁜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는 겁니다.보통 항생제를 7일 정도 복용하면 좋아지지만,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 습관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2️⃣ 칸디다 질염여성분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질염입니다. 하얀 치즈나 두부 같은 덩어리 모양의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 가려움증이나 배뇨 시 통증이 생기죠. 원인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 때문인데요,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이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생깁니다.사실 여성 3명 중 2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칸디다 질염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제대로 치료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바로 질정이나 항진균 연고인 카네스텐 연고이죠.3️⃣ 트리코모나스 질염이건 다소 특이한 경우인데요, 연녹색이나 회색의 묽고 거품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서 질 안쪽에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