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볼 때마다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척 힘들어집니다. 큰 병이 아닐까 걱정 때문에 괜히 짜증도 나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히죠.그런데 이러한 기분 나쁜 통증은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요로 감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러다 괜찮아지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루 이틀 치료를 미루다 보면 통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엔 콩팥까지 감염이 번져 고열과 오한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 흔하고 재발도 잦기 때문에 이 병에 대해서 한 번쯤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요로 감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약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요로 감염은 정확히 어떤 질병일까요? 우리 몸은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정교한 통로를 갖고 있습니다. 즉,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요관을 따라 방광에 저장된 후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가죠. 이 통로 전체를 묶어 '요로'라고 부르는데요, 바로 이 요로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상태가 요로 감염입니다. 그리고 감염은 위치에 따라 질병 이름은 조금씩 다르게 불립니다.- 방광염: 방광에 생긴 염증. 가장 흔하고, 여성들에게 특히 많습니다.- 요도염: 요도에 생긴 염증. 배뇨 시 따끔거림이 특징이에요.- 신우신염: 콩팥(신장)에 생긴 염증. 방치하면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신우신염 즉, 요로 감염은 단순히 “방광염”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감염이 생긴 위치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꼬옥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왜 여성에게 더 잘 생길까요?요로 감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5배 이상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에 있는데요, 여성은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까워 세균이 비교적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호르몬 변화, 임신, 성생활, 폐경기 이후의 질 점막 변화 등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남성도 걸릴 수 있지만, 대체로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도 협착처럼 특별한 배경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대부분 대장균!요로 감염의 주범은 다름 아닌 대장균입니다.대장균은 원래 장 속에 살면서 소화를 돕는 착한 균 역할을 하지만, 이게 실수로 요도 쪽으로 넘어가면 문제를 일으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