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상처가 나서 피가 조금 나더라도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합니다. 왜냐하면 피가 곧 스스로 멈추기 때문인데요, 이유인즉슨 우리 몸에는 상처가 나면 혈액이 굳어 출혈을 막아주는 '응고'라는 놀라운 방어 시스템이 바로 작동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바로 이 ‘피가 굳는 성질’이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무서운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피가 굳어 만들어진 덩어리를 우리는 '혈전'이라고 부릅니다. 즉, 상처가 났을 때는 고마운 역할을 하지만, 혈관 속에서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 생기면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 되는 셈이죠. 왜냐면 혈관 안에서 혈전이 혈류를 막게 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어떠한 합병증이 가장 치명적이며 위험한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혈전을 왜 ‘핏속 찌꺼기’라 불릴까? 혈전은 말 그대로 피 속에서 굳어진 덩어리입니다. 흔히 ‘핏속 찌꺼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 덩어리가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어디서 막힐지 알 수 없다는 점인데요, 즉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되는 식이죠. 그래서 의사들은 혈전을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정상적인 응고 반응은 생명을 지켜주는 필수 과정입니다. 하지만 필요 없는 상황에서 응고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혈관 내부에서 생기는 혈전은 혈류를 막아 세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게 만들죠. 이 상태가 바로 ‘혈전증’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혈전은 왜 생길까?혈전이 만들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요인으로 정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1️⃣ 혈류가 느려질 때오래 누워 있거나, 비행기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잘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