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 이야기만 나오면 많은 분들이 한숨부터 쉬곤 하죠. 술을 자주 마시지도 않고 특별히 무리한 생활을 하지 않는데도 정기검진에서 “간 수치가 좀 높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많이 겪는 간 질환이 바로 B형 간염입니다. 간단히 지나가는 감기 같은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B형 간염이 어떤 질환인지, 또 이를 치료하는 약물로 자주 처방되는 B형 간염 치료제 중 하나인 베믈리디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B형 간염 B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완치되기 어렵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증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억제와 관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 있겠습니다.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은 매우 흔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3~4%가 감염 상태라고 알려져 있고, 이 중 약 40만 명 정도가 실제로 만성 간염을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년 2만 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는데, 그 원인 중 50~70%가 바로 만성 B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고까지 합니다.특히 40~50대 남성은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인데요, 이 연령대에서 간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줍니다.▶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될까?많은 분들이 “나는 술도 잘 안 마시고, 생활도 조심하는 데 왜 간염에 걸릴까?”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사실 B형 간염은 술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감염 경로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전파인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직감염(모자 감염)어머니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가 바이러스를 안고 성장하게 되고, 결국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만성 간염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수직감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