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밥을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명치 쪽이 타들어 가는 듯이 아프거나, 이유 없이 속이 더부룩해서 힘드셨던 적 있으신가요? 가벼운 소화불량이라고 넘기는 분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위 점막에 상처가 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다 보면 '미란성 위염'이라는 진단명을 듣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꽤 낯선 병명이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겪는 급성 위염의 한 형태랍니다.‘미란’이라는 뜻은 피부로 치면 살짝 까지고 헐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위 내부를 감싸고 있는 점막이 이런 식으로 벗겨지고 상처가 난 상태가 바로 “미란성 위염”입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미란성 위염의 통증 형태와 치료 약으로 처방되는 약 중 하나인 거드액의 성분 및 작용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미란성 위염은 어떤 위염일까? 위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급성 위염은 말 그대로 갑자기 발생해 짧게 지나가는 케이스이고요,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계속 증상이 이어지는 케이스입니다.미란성 위염은 급성 위염에 속합니다. 즉, 한 번 발생하면 통증이 확 느껴지고 증상이 심할 때는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죠. 미란성 위염 내시경에서 보면, 위 점막이 빨갛게 부어 있고 작은 상처들이 흰 점액과 함께 덮여 있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속이 쓰리다’, ‘명치가 타는 듯하다’, ‘자꾸 트림이 나온다’, ‘메스껍다’, ‘더부룩하다’ 같은 증상으로 느껴지죠. 하지만 간혹 증상이 거의 없는 분들도 계셔서 “검사해 보니 위가 헐어 있네요”라는 소견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미란성 위염의 주요 원인왜 이런 게 생겼을까 궁금하시죠?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위산 분비를 교란시켜 각종 위장 질환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 음식 습관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술, 커피, 탄산음료 등은 위를 자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