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하루에 2만 번이 넘는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생명을 이어갑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잊기 쉽지만요, 알레르기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매 순간 긴장하며 치러야 하는 고요한 전쟁과도 같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사실 그런 분들에겐 숨을 쉰다는 것은 마치 가느다란 빨대 하나에 의지해 거친 폭풍우를 견뎌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유인즉슨, 폐로 향하는 공기의 통로, 즉 기관지가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성벽처럼 좁아져 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알레르기성 천식은 왜 생기며,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는 약 중 하나인 루키오정의 효능 및 언제 복용해야 효과적인지, 그리고 예상되는 부작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 몸의 과잉방위 시스템, 천식과 알레르기 천식을 그저 "기침이 잦고 숨이 찬 병"이라고 정의하기엔 어딘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천식의 본질을 이해하시려면, 우리 몸의 놀라운 방어 시스템인 '면역'의 세계를 이해하시는 것이 먼저이죠. 사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의 침입자(세균, 바이러스 등)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충직한 군대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군대가 때로는 너무 충성심이 넘친 나머지, 무해한 손님까지 적으로 오인해 총공세를 퍼붓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 반응이죠. 대부분의 천식은 바로 이 알레르기, 즉 '면역계의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즉,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처럼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물질들이 천식 환자의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계는 이들을 위험한 침략자로 판단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 비상사태의 핵심적인 연락책이자 염증 유발의 주범이 바로 '류코트리엔(Leukotriene)'이라는 물질입니다. 아마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은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