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결과지에 ALP, ALT, AST 등의 낯선 용어들이 눈에 띄는데요, 대부분 ‘정상 범위 안에 있으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위에 예를 든 용어들은 모두 간의 기능과 관련된 용어들입니다. 물론 낯설고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용어들이지만, 사실은 간이 우리 몸에 보내는 SOS 신호를 해석하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간기능 검사 항목 중 특히 ALP, ALT가 정상수치 범위를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간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닙니다! 보통 ‘간’ 하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과 연결해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간은 술 해독만 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음식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 몸속에 들어온 독소를 걸러내는 과정,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담즙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정말 수백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우리 몸의 화학 공장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이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피 속에 독소가 쌓이고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생기며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바로 간기능 검사입니다.▶ 혈액 속에 담긴 간의 비밀간 검사는 보통 채혈을 통해 진행됩니다. 단순히 혈액을 뽑는 것만으로도 간세포가 손상되었는지, 간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건데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검사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LP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 AL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AST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빌리루빈- 알부민 ALP, ALT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가면 안되는 이유 ▶ ALP, 뼈와 간을 동시에 비추는 지표ALP라는 효소는 간뿐만 아니라 뼈에서도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ALP 수치가 높아졌다면,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즉, 하나는 간과 담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 하나는 뼈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