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나 허리, 무릎 같은 관절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이 참 힘들어집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찌릿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허리를 펴기조차 버거운 날이 반복되면 당장 통증을 없애고 싶은 마음뿐이죠. 그래서 결국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가면 권유받는 치료법 중 하나가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을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 덕분에 ‘마법의 주사’처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주의점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어떻게 통증을 완화하는지, 어떤 장점과 한계가 있는지, 또 반복적인 사용에서 비롯될 수 있는 부작용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테로이드란 정확히 어떤 물질일까요? 먼저 스테로이드라는 이름부터 조금 풀어볼까요?스테로이드는 사실 우리 몸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호르몬입니다. 이 중에서도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대표적인데요, 이 물질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에너지 대사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스테로이드 주사’라고 부르는 것은 이 코티솔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치료법입니다.참고로 이름만 비슷할 뿐, 운동선수들이 근육을 키우려고 불법 사용하다 적발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전혀 다른 물질인 점은 꼬옥 기억해 주세요. 그렇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는 어떻게 통증을 줄일까? 병원에서는 흔히 ‘허리 주사’, ‘신경 차단술 주사’, ‘뼈 주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원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