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처럼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듯한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보통은 껌을 씹거나 하품을 하면 금세 괜찮아지지만, 어떤 경우엔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귀가 먹먹하고 심지어는 소리가 뚝 끊긴 듯이 들리지 않는 증상이 계속될 때,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돌발성 난청'입니다.이름 그대로 갑자기 찾아오는 청력 저하 증상인데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길게는 2~3일간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돌발성 난청 증상이 무섭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특별한 외상이나 큰 사고가 없어도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먹통’처럼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골든타임까지 존재한다고 합니다. 즉,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엔 영구적으로 청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응급질환이라는 점입니다! 돌발성 난청, 왜 응급 질환일까요? 일반적으로 청력은 0~20dB 사이를 정상으로 보는데요, 청력검사에서 연속된 세 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30dB 이상 떨어지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합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 평소 대화하듯 말하는 소리가 윙윙 울리거나 뚜렷하게 안 들린다면 이미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청력이 손상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가장 흔한 건 갑자기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입니다. 환자의 약 3분의 2가 이 이명 현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또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과 먹먹함도 함께 나타나죠. 대부분은 한쪽 귀에서 발생하고, 여기에 ‘삐-’ 하고 울리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처음엔 단순히 “오늘 귀가 좀 먹먹하네” 하고 넘기다가, 몇 시간 지나도 회복이 안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다시 정리하자면, 이명은 귀에서 나는 소리가 주 증상이라면 돌발성 난청은 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갑자기 귀가 안 들린다니…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밀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80~90%나 됩니다. 물론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여러 추정 원인들이 제시되긴 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 혈관 장애로 달팽이관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