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통을 ‘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분명히 아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어떤 생리통은 ‘참아야 하는 통증’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궁내막증인데요, 왜냐면 방치하면 난임, 만성 골반통, 심한 경우엔 장기 유착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생리통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아랫배가 아픈 상황으로 끝나지 않는, 자궁내막증에 대해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깊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궁내막증, 대체 뭐길래 이렇게 말이 많을까요? 자궁내막은 말 그대로 ‘자궁 안쪽 벽을 덮고 있는 조직’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조직은 매달 생리주기에 맞춰 자라나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떨어져 나와 생리혈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궁내막 조직이 ‘엉뚱한 곳’에 자리 잡을 때 생겨납니다. 즉, 난소나 나팔관, 복막, 심지어 장이나 폐 같은 곳에서도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자궁안이 아닌 곳에서 자궁내막 조직이 증식하면서 통증과 염증, 유착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자궁내막증입니다.다시 한마디로 쉽게 정의해 보자면, ‘자궁 밖에서 자궁내막이 사는 병’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궁내막증은 왜 생길까요?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1️⃣ 생리혈 역류설생리 때 배출돼야 할 피가 나팔관을 통해 역류하면서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 안으로 들어가는 이론입니다.사실상 대부분의 여성에게 이런 역류는 일어나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면역기능의 문제로 이 세포들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서 그 부위에 내막 조직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죠.2️⃣ 호르몬 영향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 조직을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한 가임기 여성에게서 자궁내막증이 많이 나타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