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하고 손을 뗐지만 이미 늦은 순간.끓는 냄비 뚜껑에 닿은 손끝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한 통증이 몰려오는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부엌에서 요리하다가, 다리미를 잠깐 만졌다가, 혹은 라면 끓이던 냄비에 손을 스치기도 하고, 이렇게 일상 속에서 화상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얼마나 아픈가'가 아니라, '어떻게 빠르게 대처하느냐', 즉 골든타임의 중요성입니다. 왜냐면 이렇듯 골든타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화상 상처에 피부가 이미 닫혀버려 살릴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화상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교통사고나 심장마비에만 골든타임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상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하죠.그래서 어떻게 보면 화상을 입은 직후 30분 이내의 처치가 바로 회복의 운명을 가르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되는 점이 뜨거운 물, 기름, 불길 등 어떤 원인이든 상관없이 화상 상처 발생 직후 '병원까지 30분 안에 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30분 안에 응급조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선해야 할 일은 즉시 흐르는 차가운 물에 20분 이상 상처 부위를 담그는 것.즉, 이 단순한 행동 하나가 피부 깊숙이 퍼지는 열 손상을 막고 흉터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골든타임’을 강조할까요?그 이유는 단순합니다.화상의 깊이를 줄이고 감염을 막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즉, 초기 대응만 제대로 해도 손상된 조직이 더 깊어지는 걸 막고, 세균 감염을 예방하며, 수술 없이 회복할 확률을 높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 종류와 구분 화상은 깊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1도, 2도, 3도로 나뉩니다. 출처 순천향대학 구미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