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치아가 예전보다 ‘길어진 것 같네?’ 싶은 순간이 있으셨나요?처음엔 착각인가 싶지만, 계속 보면 치아 아래쪽이 더 많이 드러나 있고 게다가 양치할 때마다 이가 찌릿하게 시려오기까지 하는데요, 이는 바로 ‘잇몸이 내려앉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사실 건강할 때는 잇몸이 단단히 치아를 감싸고 있지만, 세월이 지나거나 관리가 소홀해지면 조금씩 물러나서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일은 아니고요, 아주 서서히 꾸준히 진행됩니다.그래서 어느 날 거울을 보며 ‘언제 이렇게 됐지?’ 하고 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잇몸 내려앉음 증상이란? 잇몸 내려앉음, 즉 잇몸이 내려앉는 현상은 의학적으로는 ‘치은퇴축(치은후퇴)’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치아를 덮고 있던 잇몸 조직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치근)가 노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렇게 되면 치아가 길어 보이고, 음식물도 더 잘 끼며, 시리고 통증이 생기기도 쉬워집니다. 그리고 심하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넘기시면 안 됩니다.▶ 잇몸이 내려앉을 때 나타나는 신호들잇몸이 점점 내려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치아 길이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원래 균일했던 치아 높이가 들쑥날쑥해지고, 웃을 때 치아 뿌리 쪽이 드러나 보이죠. 그뿐만 아니라 찬물, 바람, 단 음식에도 이가 시리고 따끔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이는 뿌리 부분에는 단단한 ‘법랑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잇몸이 약해지면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입 냄새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잇몸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잇몸 안쪽에 남기 쉬워지거든요.심한 경우엔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잇몸이 내려앉을까?이 현상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건 잘못된 양치 습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