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들려오는 아이의 기침 소리. 처음엔 단순한 감기겠거니 싶어 따뜻한 물을 먹이고 감기약을 먹였는데도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진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마음이 철렁 내려앉죠. 밤마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잠을 설치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무슨 병이길래 이렇게 오래 가나 싶을 겁니다.사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백일해(pertussis)’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낯설 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아이들을 괴롭혀온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백일해’라는 이름은 기침이 무려 백일, 즉 100일 가까이 지속될 정도로 끈질기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백일해 질병을 걸리지 않고 넘길 수 있는 예방접종은 몇 번을 맞아야 하며, 그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백일해는 단순한 감기가 아닙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이 원인입니다. ‘보르데텔라 퍼투시스 이 세균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아주 쉽게 퍼집니다. 그래서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나 어린이집, 학교 같은 곳에서는 순식간에 전염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아이들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성인에게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릴 때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들도 ‘나는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죠. ▶ 백일해의 증상은 3단계로 진행됩니다.1️⃣ 첫 번째 단계 (카타르기)초반엔 콧물이 나고, 미열이 나며, 가벼운 기침이 동반되는 등 단순 감기처럼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감기겠지’ 하며 그냥 넘어가게 되죠. 하지만 이때가 바로 가장 전염성이 강한 시기입니다.2️⃣ 두 번째 단계 (발작기)문제는 이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