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미치도록 가려움이 계속되고 피부에 오돌토돌한 발진까지 보인다면 ‘옴’이라는 작은 진드기에 옮았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사실 요즘은 위생 상태가 좋아져서 거의 사라진 병으로 여겨졌지만, 요양병원이나 기숙사, 군부대처럼 단체생활이 많은 공간에서는 아직도 종종 발생하고 있죠. 특히 피부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는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 “한 명 걸리면 다 걸린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그럼 도대체 ‘옴’은 뭐고, 왜 이렇게 가렵고, 어떻게 치료해야 가려움증으로부터 빨리 해방될 수 있는 걸까요?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옴이란 무엇일까요? '옴'은 옴 진드기(Scabies mite)라는 아주 작은 기생충이 피부 속 각질층에 파고들어 알을 낳고 번식하면서 생기는 피부 감염 질환을 말합니다. 옴 진드기(Scabies mite) 이 옴 진드기의 크기는 고작 0.2~0.4mm 정도라 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 작은 녀석이 피부 속을 파고 다니며 ‘굴’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옴은 밤이 되면 진드기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을 설치는 건 물론이고,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2차 세균 감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게다가, 전염성도 굉장히 높아서 옷, 침구, 수건 등 피부가 직접 닿는 물건을 함께 쓰는 것만으로도 옮을 수 있습니다.그래서 가족 중 한 명이 옴에 걸리면 대부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도 있습니다.▶ 옴에 옮았을 때 주요 증상옴에 감염되면 보통 4~6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가려움과 발진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 안쪽, 팔꿈치, 겨드랑이, 배꼽 주변, 사타구니, 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거나 얇은 부위에 집중되며, 이곳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발진이 생기고 그 주변이 붉어지거나 작은 물집이 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