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손목은 무의식중에도 늘 움직이거나 일을 합니다. 출근길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넘기고, 회사에서는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퇴근 후엔 또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심지어 누워서 쉴 때조차도 손에 쥐고 있는 건 스마트폰이죠. 한마디로 손목이 쉬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이렇게 손목을 쉴 틈 없이 혹사시키는 생활이 반복되면, 어느 날 갑자기 손목이 욱신거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손목이 “잠깐, 나도 좀 쉬자!”라고 외치는 것처럼요.이러한 증상이 나타내는 질환을 ‘손목건초염’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듣는 분들도 많으실 듯.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손목건초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회복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손목 건초염이 도대체 뭐길래? 우리 몸에는 근육이 있고 이 근육이 뼈에 달라붙기 전의 상태를 '힘줄'이라고 합니다. 손목 건초염 그리고 이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얇은 막이 있는데요, 이것을 ‘건초’라고 부릅니다. 즉, 이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바로 ‘건초염’이라 합니다. 특히 손목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이 건초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그중에서도 엄지손가락 부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이를 의학적으로는 ‘드퀘르뱅병(De Quervain Disease)’이라고도 부릅니다. 다시 말해, 엄지와 손목을 너무 많이 써서 생기는 염증인 셈입니다.▶ 왜 생길까?마우스 클릭, 스마트폰 스크롤, 글쓰기, 설거지, 아기 안기 등… 반복되는 움직임이 주된 원인입니다. 즉, 손목을 계속 쓰는 행동들이 누적되면서 힘줄 주변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죠.특히 잘못된 자세로 손목을 꺾거나, 손에 무리한 힘을 주는 습관이 있다면 더 쉽게 생깁니다.또, 당뇨병이나 비만,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