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게다가 아기 기저귀까지 갈다 보면 어느새 손끝이 거칠어지고 피부가 땅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점점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갈라지면서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주부습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사실 ‘주부습진’이라는 이름 때문에 주부들에게만 생기는 병처럼 들리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왜냐면 요즘은 미용사, 간호사, 청소 종사자, 조리사처럼 물을 자주 만지거나 세제와 소독제 같은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인 셈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따갑고 쓰라린 주부습진 증상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부작용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우리 피부에는 원래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피부 장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손이 물에 반복적으로 닿거나 세정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이 방어막이 점점 약해지면서 피부가 쉽게 손상됩니다. 그리고 결국에에 염증이 생기고 붉은 반점이나 각질, 가려움, 심지어 갈라짐과 진물까지 생기는 것을 '주부습진' 증상이라고 합니다. 초기엔 단순히 손이 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진짜 고생이 시작됩니다.손끝이 갈라지면서 따갑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날 때도 있거든요. 심한 분들은 손톱 변형이나 색소 침착까지 경험하기도 합니다.게다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인 분들은 피부 장벽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주부습진이 더 쉽게 생기고 오래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