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엔 참 많은 기관이 있지만, 평소엔 별로 신경 쓰지 않다가 아플 때야 그 존재를 느끼게 되는 곳들이 있죠. 대표적으로 ‘담낭(쓸개)’이 바로 그런 부위 중 하나로써 평소엔 말도 잘 안 꺼내던 장기인데, 한 번 담석(쓸게 돌)이 생기면 그야말로 “이게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담석이 있어도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담석 제거 수술은 어떤 케이스에 해당될 경우 진행하게 되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담즙과 담석의 관계 먼저 담석이 뭔지부터 짚어보고 가보겠습니다. 우리 간은 매일 약 1리터 정도의 ‘담즙’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담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이를 분해하고 몸속 노폐물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죠. 이때 담즙은 담낭이라는 주머니에 잠시 저장되어 있다가, 음식이 들어오면 십이지장 쪽으로 분비되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담즙의 성분이 균형을 잃을 때 생깁니다.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담즙산 등의 비율이 깨지면 찌꺼기가 생기고 이게 뭉쳐 굳어지면 작은 모래알 같은 돌이 만들어지는데요, 이것을 ‘담석'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커져서 진짜 자갈만큼 단단해질 수도 있습니다.▶ 담석의 종류와 원인담석의 종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 콜레스테롤 담석먼저 콜레스테롤 담석은 전체 담석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이름 그대로 담즙 안의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거나, 담즙산이 줄어서 콜레스테롤이 굳어버린 것으로써 흔히 비만, 고지방식, 급격한 체중 감량, 장기간 금식, 당뇨병, 임신 등이 원인이 됩니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죠.✅ 색소성 담석반면 색소성 담석은 담즙 속 빌리루빈이 늘어날 때 만들어집니다. 흑색 담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