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데, 마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이 찾아오는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마다 중심을 잡기 어렵고 갑자기 머리가 핑 돌면서 불안감이 확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우리는 흔히 현기증이 난다고 표현합니다.이렇듯 현기증은 두통과 함께 신경과에서 가장 흔하게 호소되는 증상 중 하나로써 단순히 머리가 어지럽다는 말 한마디로 표현되기엔 너무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머리가 빙빙 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땅이 꺼지는 듯하거나 몸이 휘청거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현기증이 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기증에도 종류가 있다? 현기증이라고 다 같은 현기증이 아닙니다.그래서 크게 보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빙빙 도는 느낌: '현훈'이라고도 하며 본인이나 주변이 회전하는 듯한 어지러운 느낌이 듭니다.✅ 비틀거리는 느낌(균형장애): 걸을 때 중심이 흔들리고 땅이 요동치는 느낌이 듭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실신성 어지럼증): 순간적인 혈류 저하로 발생합니다.✅ 머리가 멍하고 떠 있는 느낌(심인성 어지럼증) —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생기는 어지럼증 형태입니다.이 네 가지 중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원인도 치료도 달라집니다.예를 들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라면 내이(귓속 평형기관)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라면 혈압이나 심장 문제일 수도 있어요.▶ 이석증현기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이석증입니다. 우리 귓속에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반고리관이라는 구조가 있는데, 이 안에는 아주 작은 돌(이석)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면 문제가 생깁니다.앉았다가 뒤로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돌릴 때 세상이 한 바퀴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기증 형태는 이석증의 대표 증상입니다. 보통 30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며 메스꺼움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다행히도 이석증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