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가려움이 시작되면 미칠 듯한 느낌, 한 번쯤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시죠? 그런데 그 부위가 하필 ‘항문 주위’라면, 더 민망하고 난감해집니다. 낮에는 신경 쓰여 앉아있기조차 불편하고 밤에는 유독 심해져 잠을 설치게 만들죠. 바로 이처럼 항문 주변이 지속적으로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항문 소양증’이라고 부릅니다.뭐...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 가까이가 한 번쯤은 겪는다고 하니 생각보다 훨씬 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감출 필요까지 없을 듯합니다. 특히 남성에게,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꽉 끼는 속옷을 즐겨 입는 사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더 자주 발생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항문 가려움, 그냥 지나치면 더 괴로워지는 이유와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연고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문 가려움의 원인은? 항문소양증은 단순히 ‘위생이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깨끗하게 하려다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배변 후 너무 세게 닦거나✅ 자극적인 비누로 여러 번 씻거나✅ 향이 강한 세정제나 화장용 파우더를 사용하는 이런 행동이 오히려 피부를 손상시켜 가려움의 악순환을 부릅니다.또한 항문 주위에 소량의 대변이 남아 자극이 되는 경우 곰팡이균(진균) 감염, 건선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 혹은 요충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간혹은 스트레스나 불안, 긴장 상태에서 신체가 예민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조금만 긁으면 괜찮겠지…” 하며 손이 가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단순히 가려웠던 부위가 점점 붉게 달아오르고 이때 세균이 침투하면 국소 감염이 생겨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속 긁다 보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두꺼워져 가죽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생활 자체가 피곤해질 수도 있죠. 항문 소양증 치료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