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설사가 심해져서 약국에 가면 약사님이 “정장제 드셔보세요” 혹은 “지사제 하나 챙겨드릴게요”라고 하시곤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약 종류, 장과 관련된 약인 건 확실한데…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정장제란? 정장제는 쉽게 말해 ‘장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약’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리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야식, 항생제 복용 등으로 이 균형이 깨지면 장 트러블이 생기기 쉽죠. 즉, 정장제는 바로 이 균형을 다시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주로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들어 있습니다.이들 성분은 장 속에서 유익균을 늘려주고 장운동을 부드럽게 하며 소화를 돕습니다. 그래서 설사에도 변비에도 모두 도움이 됩니다.▶ 정장제는 기능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산균제제: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 엔테로코쿠스 등 다양한 유익균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장내살균제: 아크리놀, 크레오소트, 니푸르지드처럼 장 내 유해균을 조절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하제(변비약): 장의 운동을 도와 변이 잘 나오게 도와주는 약입니다.즉, 정장제는 ‘장 속을 깨끗하게 정돈해 주는 약’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럼, 지사제는 뭘까요? 이에 반해, 지사제는 한마디로 ‘설사를 빠르게 멈추게 해주는 약’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