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헛기침 한번 했을 뿐인데 목에서 피 맛이 살짝 느껴지게 되면 괜히 불안해집니다.‘혹시 폐에 문제 있는 건 아닐까? 목에 염증이 생긴 걸까?’ 하고 말이죠.사실, 목에서 피 맛이 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단순히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해서 바로 큰 병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목에서 피맛이 느껴지는 일이 생기는 걸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성대의 미세 출혈 공연장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거나, 경기장에서 목청껏 응원한 날 다음 날 아침, 목이 칼칼하고 피 맛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건 흔히 성대의 미세 출혈 때문입니다. 이유인즉슨, 성대는 얇고 민감한 조직이라 큰 소리를 지를 때 과도한 압력을 받으면, 그 안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아주 소량의 피가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조한 계절이라면 이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납니다.그러므로 목이 ‘아~’ 하고 열릴 때 느껴지는 통증과 함께 약간의 피 맛, 쉰 목소리가 함께 온다면 성대나 점막이 과도하게 긴장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이럴 땐 목을 쉬게 해주는 것, 즉 말수를 줄이고 수분을 자주 보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로 계속된 자극을 주게 되면 성대에 혹처럼 단단한 ‘성대 결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