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앞두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분들 많죠. 왜냐면 검사 자체보다도 준비 과정이 더 두렵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죠.예전엔 2리터, 심하면 4리터 가까운 특유의 역한 맛이 나는 물약을 억지로 삼켜야 했으니까요.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요즘은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는 장 정결제가 등장해서 이제는 물약 대신 알약으로 장을 깨끗하게 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 중 하나인 오라팡정의 성공적인 복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정결제 오라팡정이란? 오라팡정은 전문의약품입니다. 즉, 일반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없고 대장내시경을 예약한 병원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약입니다. 그러므로 검사 전 병원 진료 시 “오라팡정으로 장정결제를 바꾸고 싶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처방 가능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물약보다 훨씬 덜 괴로운 이유많은 오라팡정의 후기를 보면 “물약의 역한 맛이 없어서 훨씬 낫다"라는 반응이 가장 많습니다.물론 알약 크기가 조금 크다는 후기도 많이 있지만, 물과 함께 잘 삼켜주시면 충분히 복용 가능한 정도이니까요.▶ 성공의 신호는?복용 후 1~2시간 정도 지나면 배가 슬슬 꾸르륵거리기 시작합니다.처음에는 건더기가 섞인 변이 나오다가 점점 묽은 물변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노란색 물처럼 투명한 변이 나오면 성공입니다.이 상태가 되면 바로 대장이 완전히 비워진 상태로 내시경 시야가 깨끗하게 확보됩니다.따라서 중간에 멈추지 말고 이 상태가 될 때까지 복용과 수분 섭취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라팡정의 주요 성분과 역할오라팡정은 네 가지 성분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제입니다.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그리고 시메티콘이 핵심 성분입니다.특히, 황산염 삼총사라 할 수 있는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성분은 삼투성 하제로 작용합니다.즉, 장 속에 머무르면서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고 대변을 묽게 만들어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대장 전체의 내용물이 빠르게 배출되어 깨끗하게 비워집니다.그리고, 시메티콘 성분은 장 안에 생긴 기포를 제거해 내시경을 할 때 의료진이 장벽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즉, 오라팡정은 물을 끌어들이는 황산염 성분과 기포를 제거하는 시메티콘의 시너지로 깨끗한 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정해진 총 3리터 정도의 물을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위에서 언급한 약의 각 성분별 역할을 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라팡정은 장 속으로 물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할 뿐, 실제로 장을 깨끗하게 만드는 건 바로 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