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르지 않게 지내는데도 괜히 눈물이 나고 사람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흔들리면 스스로도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 난감할 때가 많죠.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만 넘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우울장애 역시 이렇게 시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우울증은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신호를 제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울증 질환을 앓게 되면 어떤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그리고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 중 하나인 아고틴정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몸이 먼저 보내는 우울증 신호들 우울증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몸’에서 먼저 이상을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검사를 여러 번 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두통이나 소화불량처럼 이유 없는 통증과 피로가 반복된다면 감정 변화가 신체 반응으로 드러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변화우울감이 오래 지속되면 뇌 속에서 감정을 다루는 신경전달물질들의 균형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있는데요, 이들은 기분뿐 아니라 통증을 느끼는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거나 작은 일에도 힘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이런 작용 때문에 우울증 환자에게 두통, 전신 피로, 근육통,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흔합니다.▶ 마음의 문제를 몸이 대신 표현할 때감정적으로 소화되지 못한 스트레스나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신체화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몸의 리듬도 흐트러질 수 있어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거나, 식욕이 줄거나 폭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문제 역시 같은 흐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 스트레스가 만드는 내부 변화스트레스가 길어지면 몸속 염증 반응이 증가해 면역력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