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건강검진을 할 때 “간 수치가 높다”라는 결과지를 받게 되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간은 특별한 신호를 내기 전까지는 스스로 어떤 이상을 잘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불안함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합니다.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간 질환 중 하나가 바로 B형 간염입니다. 감기처럼 지나가는 급성 질환과는 성격도 다르고ㅡ 게다가 주변에서 겪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자신도 혹시 모르게 관련 검사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B형 간염이 어떤 질환인지, 또 항체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하나씩 편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B형 간염의 특징은? B형 간염은 감염 시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한 번 몸속에 자리 잡으면 완전한 ‘퇴치’보다는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방식이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완치’라는 표현보다 ‘관리’ 혹은 ‘억제’라는 표현이 더 현실적입니다.국내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의 약 3~4%가 B형 간염 감염 상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산해 보면 약 40만 명 이상이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지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이 질환이 때때로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간암이나 간경변처럼 무서운 질병의 배경에 B형 간염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간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시는데요, 그중 절반이 넘는 경우가 B형 간염과 연결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항원과 항체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B형 간염 검사를 이해하려면 ‘항원’과 ‘항체’라는 단어를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표현이지만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항원: 몸을 자극하는 외부 침입자항원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아, 이건 외부에서 온 위험 요소다!”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물질을 말합니다. 세균·바이러스·진드기·먼지 같은 것들이 여기에 포함되는데요, B형 간염 바이러스 역시 항원으로 작용합니다.✅ 항체: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무기항체는 몸이 항원을 발견했을 때 “이거 처리해야겠는데?” 하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어 도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즉, 항원이 침입하면 항체가 그것을 공격해 몸을 보호하는 구조입니다.✅ 항체가 생겼다는 의미항체가 생성되었다는 건 단순한 경과가 아니라 ‘면역력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즉, 한 번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몸이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그런데 이 항체는 다음 두 가지 경우에만 생깁니다.- 과거에 감염되었지만 완전히 회복된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얻게 된 경우그래서 예방접종의 목적은 결국 이 항체를 만들어 놓기 위함입니다. 검사 결과 항체(HBsAb)가 양성으로 나오면 예방접종 효과가 잘 자리 잡았다는 뜻이며, 면역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항체가 음성이라면 아직 방어력이 부족한 상태라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B형 간염 항체 검사 자세히 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