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몸이 피곤하다거나, 얼굴이 푸석해 보인다거나, 이유 없이 붓고 두근거리고 속이 더부룩한 날이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특정 증상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뭔가 균형이 흐트러진 느낌이 들 때 말이죠. 이런 변화들은 겉에서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려워서 그냥 지나치거나 단순 스트레스라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세한 변화 뒤에는 실제로 우리 몸속에서 여러 신호가 오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신호를 가장 정확히 읽어주는 도구가 바로 피검사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혈액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여러 피검사(혈액검사) 항목마다 어떤 질환을 가늠할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혈액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요? 혈액은 크게 혈장과 혈구 성분으로 나뉩니다.▶ 혈장(Plasma)혈장은 전체 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 성분으로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물만 흐르는 건 아니고요, 실제로는 단백질, 전해질, 호르몬, 영양소, 노폐물까지 정말 많은 물질을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성분들을 하나씩 보면,✔ 알부민: 혈액 내 삼투압을 유지하고 다른 물질을 나르는 운반체 역할까지 맡은 효자 단백질✔ 글로불린: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항체가 속해 있어 몸을 방어하는 데 핵심✔ 피브리노겐: 다쳤을 때 지혈 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이렇게 다양한 단백질들이 혈액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구(Blood Cells) 다음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이루어진 혈구 성분입니다. ✔ 적혈구는 산소 운반 담당,✔ 백혈구는 세균·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군,✔ 혈소판은 상처 났을 때 지혈을 도와주는 응급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시기가 좀 더 쉽습니다.▶ 혈액량은 얼마나 될까?성인은 보통 약 4~6리터의 혈액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몸무게의 7~8% 정도를 차지합니다.✔ 성인 남성: 약 5~6L✔ 성인 여성: 약 4~5L✔ 아동: 체중 1kg당 80~100ml✔ 신생아: 체중 1kg당 약 85ml특히 임신 중에는 산모와 태아를 위해 혈액량이 30~50%까지 증가합니다. 피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질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