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년 넘게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해 온 빛아입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맛본 정통 티라미수부터 국내외 유명 디저트 맛집까지, 티라미수에 관해서는 나름 까다로운 입맛을 갖고 있습니다.오늘은 스타벅스 디저트 '레이디핑거 티라미수 케이크'를 제 입맛으로 솔직하게 평가해보려 합니다. 티라미수의 역사, 그리고 내 첫 경험 사실 대부분 분들이 모르시는 티라미슈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티라미슈(Tiramisu)'는 이탈리아어로 "나를 끌어올려줘"라는 뜻인데요. 진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마스카포네 크림이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디저트는 이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죠.티라미슈와 처음 만난 건 약15년 전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이었습니다. 케언즈의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현지 이탈리아인 쉐프가 티라미수를 실수로 잘못 만들때마다 먹으라면서 주더라구요.처음에 한입 먹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부드럽고 촉촉한 그 맛!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마스카포네 크림에 에스프레소 시럽이 배어든 스펀지 케이크까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답니다.그때 이후로 티라미슈는 제 인생 디저트가 되었고, 어디에서든 새로운 티라미슈를 보면 꼭 먹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 스타벅스 레이디핑거 티라미수, 과연 가격값을 할까? 사진을 보시면 제품 라벨에 "레이디핑거 티라미수 케이크"라고 적혀 있고, 가격은 6,900원입니다. 열량은 453kcal로 디저트치고는 꽤 높은 편이네요.가격은 6,900원. 커피 한 잔 값보다 비싸니 솔직히 망설여지는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통 티라미슈의 핵심 재료인 '레이디핑거'라는 단어에 이끌려 결국 구매했습니다. 첫인상: 비주얼과 포장스타벅스 제품답게 포장은 깔끔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네모난 투명 용기에 담긴 티라미슈 위로 코코아 파우더가 고르게 뿌려져 있습니다. 제품명에 '레이디핑거'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제품에는 비스킷이 꽂혀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레이디핑거 비스킷이 티라미슈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비주얼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맛 분석: 3가지 핵심 요소로 평가하기20년간 다양한 티라미슈를 맛본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기준에서 평가해보았습니다.1. 마스카포네 크림의 풍미진짜 티라미수의 핵심은 마스카포네 치즈의 풍부한 풍미입니다. 스타벅스 티라미수의 크림은 예상보다 훨씬 진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시중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티라미슈처럼 식물성 크림으로 대체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마스카포네를 사용한 듯한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2. 케이크의 수분감과 식감정통 티라미수는 레이디핑거 비스킷을 에스프레소에 적절히 적셔 사용합니다. 너무 많이 적시면 물컹거리고, 너무 적게 적시면 퍽퍽해지죠. 이 제품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비스킷은 없지만, 내부 케이크 층이 적절한 수분감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포크로 자르면 부드럽게 잘리면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적당한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레이디핑거 비스킷을 내부에 층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3. 코코아 파우더와 전체적인 조화표면에 뿌려진 코코아 파우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티라미수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쌉싸름한 코코아가 달콤한 크림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인 풍미를 완성합니다. 스타벅스의 티라미수는 이 코코아 파우더의 양도 적절했습니다.아메리카노와의 페어링: 완벽한 조합티라미수의 진정한 매력은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와 함께 즐길 때 배가됩니다.스타벅스 커피피 한 모금, 티라미슈 한 입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티라미슈가 다소 달콤하게 느껴질 때 쌉싸름한 커피의 균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 내 돈 내고 먹을 만한가? 6,900원이라는 가격은 카페 디저트 기준으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하지만 재료의 품질과 맛을 고려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의 3~4천원대 티라미슈와는 확실히 다른 풍미와 식감을 제공하니까요.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달콤함의 정도가 적절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대형 프랜차이즈 디저트의 경우 너무 달아서 커피의 쓴맛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