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 강아지가 있다...! 거기서 나올 생각하지 마라냥 강아지 입양 후 울타리에 가둬놓기? 밤송이 밤톨이와 밤식이의 대면식이 끝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안에 강아지가 있습니다.맙소사.저 큰 게 2개월 된 아기 강아지라니! 우리 집 고양이들은 세 살인데도 요만한데...!평소에 보던 느낌과 다른 털뭉치가 집 구석에 있는 걸 보니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이전에 설명했듯이 고양이들과의 합사를 위해서 밤식이의 공간은 거실 한편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성견이 됐을 때를 생각해서 미리 큰 사이즈로 주문한 켄넬켄넬을 포함해서 적당한 면적을 둘러놓은 울타리울타리 안의 밥그릇, 물그릇, 배변패드까지.밤식이를 위한 공간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작고 소중한 아이와 어떻게 거리를 둬! 많은 유튜브나 서적에서 강아지를 입양 후 해야 하는 일은 주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라고 설명하는데요보통은 집안 곳곳에 강아지에게 위험한 요소가(전선, 이물질 등) 있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너무 껴안고 살면나중에 분리불안이 생긴다.라는 이유로 거리를 두라고 설명했습니다.저도 이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울타리를 쳐놓고 공간을 아예 분리시키려고 했는데요.막상 밤식이가 와보니 밤식이에겐 너무 하찮은 울타리.. 몸으로 툭툭 밀어 대니 울타리가 힘 없이 쓰러집니다. 혼자 바쁜 밤식이 또 이후에 찾아본 다른 글에서는 어릴 때 사랑을 많이 줘야 이쁨 받고 자란 티가 난다며.강아지를 데려오자마자 울타리에 가둬두라는 건 막 데려온 강아지가 사고를 치면 파양할 확률이 올라가니펫샵에서 지어낸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어차피 집에 사둔 울타리로는 밤식이를 막을 수 없어서...저희가 깨어있는 동안은 집안을 자유롭게 다니도록 했습니다. 강아지 입양 후 건강 체크 나는 밥 보다 누나가 더 좋은데... 여러분들은 TV나 SNS에서 주인 몰래 사료를 훔쳐먹고 배가 빵빵해진 아기 강아지들의 사연을 보신 적이 있나요?제 상식선에서 강아지는 먹을 거에 환장하고 달려드는 녀석들이었는데요.배가 빵빵해서 터질 것 같아도 눈앞에 음식이 있다면 계속해서 먹으려 드는 게 제 머릿속의 강아지 모습이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밤식이는 사료를 줘도 대충 몇 알 까드득 먹고 고개를 돌려버리네요.사료를 깨물기에 너무 단단할까 봐 물에 불려서도, 손으로 부숴서도 급여했지만한 그릇을 모두 비우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