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B, 조류다이빙, DPV까지 한 번에 배우는 진짜 다이빙의 세계광복절 연휴를 맞아 다녀온 필리핀 릴로안(Liloan).많은 다이버분들이 세부나 보홀은 들어보셨을 테지만, 릴로안은 조금 생소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수중 환경을 직접 마주해 본다면, 왜 이곳이 **‘드리프트 다이빙의 성지’**라고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됩니다.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본격적인 조류 환경에서의 스킬 적용과 교육 연장선으로 이어졌습니다.조류다이빙 스페셜티와 DSMB 사용, 그리고 DPV(수중 스쿠터)의 필요성까지 실감하며,여러분께 생생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잡아 주세요 필리핀 릴로안, 어떤 곳인가요?릴로안은 필리핀 세부(Cebu)섬 남단, 오슬롭(고래상어로 유명한 지역)에서 더 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입니다.이곳은 관광객보다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며,리조트가 해안선을 따라 소박하게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 다이빙 전용 선착장을 갖추고 있습니다.대규모 휴양지와는 달리, 전망 좋은 데크에서 바로 입수하거나,전용 방카 보트로 10분 이내 거리의 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입니다.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 덕분에 *“진짜 바다에서의 다이빙”*을 원하는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맑은시야 릴로안까지의 이동 경로국내에서 출발할 경우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인천 → 세부 막탄 국제공항 (약 4시간 30분 비행)공항에서 전용 차량을 이용해 릴로안까지 육로로 약 3.5~4시간 이동중간 경유 없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에도 좋아요.장거리 이동이 다소 피곤할 수 있지만, 도착 후 맑은 수면과 다채로운 수중 생태계를 마주하는 순간,그 고단함은 바로 잊히게 됩니다. 드리프트 다이빙 조류에 실려 떠나는 드리프트 다이빙릴로안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특징은 강하고 일정한 조류입니다.현지 가이드와 브리핑을 할 때마다 반드시 “드리프트 진행” 여부를 체크해야 할 정도로하루에도 몇 차례 물의 흐름이 바뀌고, 그 속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수면 아래로 들어가면, 조류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해야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조류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처음에는 당황하실 수 있지만,PADI 조류다이빙 스페셜티 교육을 받은 후라면, 이 환경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조류를 잘 타면 산호 지대 사이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지나갈 수 있고,거북이나 바라쿠다 같은 대형 생물들과 나란히 이동하는 경험도 가능합니다.저는 이번에 유속이 빠른 구간에서 조류에 몸을 맡긴 채가파른 리프 절벽을 따라 떠내려가는 기분을 느꼈는데, 그 짜릿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