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 여행 중 하루 늦은 점심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강변 맛집 Restaurant Altes Tramdepot에서 식사를 했다. 곰공원 바로 옆, 아레강이 굽이쳐 흐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곳의 테라스에 앉으면 베른 구시가지와 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맛집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곳에서 스위스 전통 음식과 맛있는 수제 맥주를 먹은 후기를 담아본다. 오래된 트램 정류장이 레스토랑으로 Altes Tramdepot은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름 그대로, 과거 베른의 트램 정비창(Tram Depot)이었던 곳이다. 19세기 말부터 트램이 다니던 시절, 이곳은 차량을 정비하고 주차하던 공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트램 노선이 개편되고, 오래된 건물은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이후 1998년에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브루어리 레스토랑(양조장 겸 식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겉모습은 옛 건물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당시의 산업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부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드러난 철제 구조물, 그리고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리색 맥주 탱크들이 인상적이다. 역사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브루어리의 조합이 묘하게 어울린다. 아레강을 한눈에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Altes Tramdepot의 가장 큰 장점은 아레강을 한눈에 바라보며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