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파 바이러스란 무엇인가?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생한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과일박쥐를 매개체로 하여 인간에게까지 전파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40~75%에 이르며, 감염자 간 전파 가능성까지 존재한다.초기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돼지 농장 노동자에게 발생했고, 이후 방글라데시, 인도 등지에서 반복적인 유행이 보고되었다.이 바이러스는 헤니파바이러스(Henipa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사망률이 높은 반면, 치료는 증상 완화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전파 경로 및 감염 매개자연 숙주는 과일박쥐이며,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또는 박쥐의 체액이 묻은 과일을 섭취함으로써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1차 유행 당시에는 돼지를 매개로 한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였지만, 이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인간 간 전파 사례도 보고되었다.특히 환자의 타액, 혈액, 체액 등을 통해 병원 내 감염까지 발생한 사례도 있으며, WHO는 이에 대해 강력한 감시체계를 권고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의 주요 숙주인 과일박쥐 (3) 주요 증상과 임상 경과니파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독감과 유사하다.발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이후 빠르게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감염이 심화되면 어지러움, 의식 저하, 경련,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결국 급성 뇌염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의 잠복기는 보통 5~14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45일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이러한 불확실성은 감염병 관리에 큰 장애요소가 된다. (4) 진단과 치료의 한계감염 여부는 PCR 검사나 혈청학적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보존적 치료 외에 명확한 치료법은 없다.백신 역시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한 후보 물질조차 없다.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격리, 감시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니파 바이러스 대응 음압 병동 (5) 국제사회의 대응과 평가세계보건기구는 니파 바이러스를 우선순위 연구 병원체로 지정했으며, CEPI(전염병 대비 혁신연합)는 이를 차세대 백신 개발 우선 대상으로 보고 있다.WHO는 특히 인간 간 전파와 높은 사망률을 경계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내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국제적으로는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백신 연구가 일부 진행 중이며, 호주와 인도 연구소에서 시제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