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라니 어느덧 넷플릭스에서 '모범택시3'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슬쩍 채널을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즌 1과 2를 건너뛴 부분도 꽤 많았지만,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서 이번 시즌 역시 기웃거리게 되더군요. 이제훈 배우님 덕분에 시선 강탈은 제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시즌 3의 대장정 첫 에피소드를 보니, 이번에는 인신매매 사건을 다루면서 무대를 일본까지 확장했다고 하니 스케일이 꽤 커진 모양새입니다. 해외 로케이션은 늘 반갑지만, 액션 장면에 등장하는 '가면'은 살짝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마치 '여기 대역 등장했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연출 스타일이 조금은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즌 3 역시, 트렌디함보다는 묵직함을 유지하려는 듯한데, 그 묵직함이 때로는 약간의 어설픔으로 비치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드라마의 묘미는 그런 지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완벽하면 재미없으니까요. 비장함이 과한 순간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빵 터지는 명장면이 등장했으니 바로 그 유명한 대사입니다.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정색하며 대답하는 그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