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야기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잘들 보셨나요? 원작 소설을 먼저 접했던 저로서는 드라마 초반, 원작과의 낯선 차이점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흐름은 비슷했지만 디테일이 꽤 달라서 말이죠. 그래도 끝까지 보니, 이 작품이 가진 깊이가 서서히 드러나더라고요. 우리네 보통 아버지들의 이야기로 말이에요. 재테크보다 아버지의 마음 드라마는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기보다는 '김 부장'이라는 인물 한 명의 생애에 깊숙이 집중하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처음엔 수겸(차강윤) 캐릭터의 방황이 유독 부각되어 고개를 갸웃했는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제작진의 의도가 이해되었어요. 결국 이 드라마는 부동산이나 재테크 성공기가 아니라, 묵묵히 가정을 지켜온 한 가장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묵직한 서사였던 거죠. 드라마는 MBC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결국 널 지켜주는 건 울타리 하나야 원작에서부터 찌릿하게 다가왔던 부자(父子) 간의 대화는 드라마에서도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 있으라고 조언하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현실의 냉정함을 들이댑니다. 아버지가 지켜주지 못했던 그 '울타리'에 대한 청년의 불안감과 방황이 겹쳐 보여 마음이 쓰였어요.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 채 초조해하는 요즘 세대의 모습이 은근히 투영된 것 같았죠. 그냥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