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이며 입학이며 축하자리가 많은 시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샴페인보다는 가성비 좋은 다른 스파클링 와인들을 선호하지만...조금 호사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거나 선물을 하기에는 샴페인은 참 좋은 선택 같아요.샴페인이 가진 상징성 때문인지, 마시는 자리와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도 종종 샴페인을 선물하는데요,(내 돈 주고는 잘 못사먹지만...쩝)기왕 선물하는거 상황과 대상에 딱 맞는 의미있는 샴페인을 고르면 더 의미있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도 지인들과 함께 선물 할 샴페인을 의논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단톡방에 떠오르는 몇가지 샴페인 브랜드의 특징을 설명하다보니,나중에 한번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 일단 접근성을 생각해서 마트나 백화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사실 제가 접해본 브랜드도 딱 거기까지라...ㅎㅎ 가격대는 엔트리 라인 위주로 정리했는데요,판매처나 빈티지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돔 페리뇽 (Dom Pérignon) - 명품 샴페인의 대명사 돔 페리뇽(Dom Pérignon)은 17세기 베네딕트 수도사 돔 피에르 페리뇽(Dom Pierre Pérignon)의 이름을 딴 샴페인입니다. 명품 샴페인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 상징성이 크며, 그 때문에 유명 시상식이나 격조 높은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Source: Dom Pérignon (2023) 돔 페리뇽의 명성은 최상의 빈티지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에서 비롯됩니다. 돔 페리뇽은 빈티지(Vintage) 샴페인만을 출시하는데, 이는 특정 해에 수확한 포도만을 사용하여 만든 샴페인으로, 희소성과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와인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요?지금 마트에 가서 엔트리 라인 샴페인을 살펴보십시오. 아마 연도가 표기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샴페인 하우스들은 여러 해의 포도를 블렌딩해 만드는 논빈티지(Non-Vintage, NV) 샴페인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이렇게 하면 매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특정 해의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지요. 그러나 돔 페리뇽은 오직 특정 연도의 포도만을 사용해 샴페인을 양조하고, 작황이 좋지 않은 해에는 아예 출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이 돔 페리뇽을 최상의 품질과 희소성을 상징하는 샴페인으로 만든 것이지요. 돔 페리뇽 하면 흔히 비싸다는 이미지를 떠올리시는데요, 가장 저렴한 엔트리 라인이 30만원대에서 형성되니 8~15만원대의 다른 엔트리급 샴페인보다는 훨씬 고가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샴페인 브랜드에서도 빈티지급 샴페인은 30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거든요. 타사의 엔트리급을 뛰어넘고 바로 윗등급 샴페인부터 생산하니까 당연히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름값이 더해지니...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브랜드 중에서는) 고가의 샴페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추천TIP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돔 페리뇽 = 고급 샴페인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최상급의 예우 또는 상징성이 필요한 자리에 사용/선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뵈브 클리코 (Veuve Clicquot) - 성공한 여성을 위한 샴페인여성을 위한 샴페인으로 불리는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는 혁신과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브랜드입니다. 1772년 설립된 이 샴페인 하우스는 남편을 잃고 27세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이어받은 바브-니콜 클리코 퐁사르댕(Barbe-Nicole Clicquot Ponsardin)의 손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브랜드명에 붙은 '뵈브(Veuve)'는 프랑스어로 '과부'를 의미하지요. 당시 여성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기에 어쩌면 자신의 핸디캡일 수 있는 과부라는 입지를 아예 브랜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녀의 도전정신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