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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사적 가치 의미 2025년 4월 11일,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11시 5분,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전 6시 5분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승인된 결과입니다. 이번 등재는 제주4·3 사건의 진실을 담은 기록물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 순간으로, ‘진실을 밝히다: 제주4·3 아카이브(Revealing Truth: Jeju 4·3 Archives)’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습니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권고를 거쳐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되기까지 약 7년간 지역사회와 정부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이 과정은 제주4·3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주4·3 기록물의 구성과 역사적 가치 제주4·3 기록물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인 제주4·3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물은 총 1만 4673건에 달하며,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첫째,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및 옥중 엽서 등 당시 피해자들의 법적 상황과 개인적 고통을 보여주는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둘째,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 자료는 당시 사건의 진상을 생생히 전달하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셋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은 사건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민주주의 실천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과거사 청산의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유네스코는 이 기록물이 냉전 시대와 국가폭력이라는 세계적인 문제를 조명하고,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국제자문위원회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룬 지역사회의 성과"라며 이 기록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역사적 의의 제주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국가 권력에 의해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대량 학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이러한 침묵과 금기의 역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적 사건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특히 이번 등재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세계기록유산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과 함께 국가폭력 피해를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사를 직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주4·3 기록물 등재 이후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