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육각의 시작과 결말: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본 성장과 도전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대한민국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신선육 유통혁신의 아이콘이자 신뢰 기반 디지털 식품플랫폼의 대표주자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와 위기의 파고 속에서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그 성장 스토리의 전환점에 섰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육각의 시작부터 현재의 회생 절차, 그리고 남은 과제와 시사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정육각의 시작: 혁신의 아이콘 1. 창업 배경과 비전정육각은 “도축 후, 5일이 가장 맛있는 육류를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한다”는 파격적 비전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창업자와 팀은 정보기술과 유통 혁신을 결합해, 기존 식육산업의 유통 비효율, 중간 단계의 마진 구조, 신선도 저해 요인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두었습니다.2. 성장 과정 및 초창기 성과정육각은 전국 축산 농가와 직접 제휴를 맺고, 도축 이후 최적 신선도에서 가공·배송하는 혁신적 구조로 빠르게 시장 내 지지와 신뢰를 확보하였습니다. 단기간 내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육류 시장의 뉴노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3.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2022년 정육각은 대상홀딩스 산하 유기농 식품 유통사인 초록마을을 약 900억 원에 인수함으로써, 신선육 유통을 넘어 친환경·프리미엄 식품 리테일(소매) 시장에서 사업확장을 모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육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식육과 유기농 상품, 직거래와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채널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였습니다. 경영 위기와 회생절차 개시 1. 위기 요인정육각 및 초록마을의 위기 배경에는 금융시장 경색, 소비심리 위축, 벤처투자 시장의 급격한 위축, 고강도 비용 구조, 인수합병 후 통합 과정의 어려움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유치와 집중적 투자가 있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 침체, 자금조달 한계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었고, 단기간 내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재무적 압박이 심화되었습니다.2. 기업회생절차의 신청과 개시2025년 7월 4일,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은 신청 당일 곧바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결정은 영업 중단과 거래선 붕괴 등 추가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와 동시에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허가를 부여,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 고객, 근로자, 공급선의 연속성 및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했습니다.채권자 목록 제출: 7월 21일까지채권 신고 및 조사: 8월 4일까지 채권 신고, 8월 18일까지 조사조사위원(신한회계법인) 선정 및 보고: 9월 1일까지회생계획안 제출 및 심사: 9월 29일까지 제출, 법원 심사 후 인가회생법원은 관리인을 새로 선임하지 않고 현 대표 등 임원진이 회사 경영을 지속 관리하게 하였으며, 사업 부문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