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선임한다는 말 대신 "변호사를 산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저번에 변호사 사서 했는데도 졌다" 라던가,"상대방이 비싼 변호사를 샀는데, 그 변호사가 어땠다" 라거나....처음에는 "산다"는 표현의 대상이 되는게 유쾌하지 않았는데요,요새는 변호사의 시간을 산다는 의미로 나름대로 좋게 이해하려 합니다.내가 10시간, 50시간 고민해도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변호사는 그간 공부하고 경험하며 쌓아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훨씬 짧은 시간에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고,그 시간과 노하우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변호사를 산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변호사는 응축된 시간을 파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내 시간의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주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합니다...지난 금요일 상고여부 결정과 상고심 소송대응을 위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1, 2심 판결문과 항소이유서 등 주요 서류를 받은 뒤 월요일 오전으로 상담 예약을 잡았습니다.금요일 종일 검찰청에서 대질조사에 입회하다 보니위 상담사건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1심, 2심을 패소한 사건이니 상담신청을 하신 분께는 상고가 마지막 기회입니다.기록 검토도 안된 상태에서 대충 상담해드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결국은 일요일 오후 책상에 앉아 2시간 여 기록을 검토했습니다.제가 수행했던 유사사안 및 기존 판례와 비교, 검토 작업을 하고,승소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추가로 질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사해행위 취소에서 수익자의 악의 추정 번복 관련 문제라,제가 최근 수행하였던 사해신탁 승소 건에 비추어 제가 질문드릴 사항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늘 아

변호사를 산다는 건,
네이버 블로그 · 2024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