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

강한 매운맛의 소설.. 🌶️ (강추👍)작년 전면 개정판이 출판됐다고 하는데안타깝게도 개정판은 보다 발 빠른 누군가에 의해대출이 불가능하다고 하여저는 아쉬운 대로 2022년판 책을 읽었는데요. 저주토끼 저자 정보라 출판 래빗홀 발매 2023.04.13. 저주토끼 저자 정보라 출판 아작 발매 2022.04.01. 총 10개의 단편 소설들로현대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사실적이면서도마술적으로 기이한 듯 섬뜩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호러 판타지 SF 물로개인적으로 10편의 소설 중어느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모두 완성도 높은 파급력을 보여주었습니다.먼저 책의 포문을 열어주는 ‘저주토끼’괜히 대표 제목이 아니다.. (충격의 도가니)“개인적인 용도로 저주 용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가업으로 만든 물건을 개인적인 저주에 사용해서도 안 된다.”라는 불문율을 깨고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친구를 위해 저주를 기약한다. 저주에 쓰인 물건은 다름 아닌 귀여운 토끼 모양 전등이었다. 친구에게 막대한 불행과 피해를 안겨준 집안에 어떻게든 이 저주 인형이 자리하도록 손을 썼고, 결국 할아버지의 뜻대로 복수에 성공해 그 집안은 이내 빠져나오려야 빠져나올 수 없는 저주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지고 만다.복수는 복수를 낳는다.아무리 제 뜻을 이루었다 한들 할아버지는 정녕 아무렇지 않을까? 복수의 성공했다는 쾌감만이 그의 곁을 도사릴까? 굳이 수를 쓰지 않았어도 친구의 경쟁사였던 그 집안은 자신들의 경영 방법에 알아서 속수무책 도산했을 것.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모든 이야기들의 결말은 대체로 씁쓸하면서도 자극적인 잔상을 남긴다. 대체로 끔찍한 맥락을 이어갔기에, 말미의 소설들을 읽을 땐 초반부에 아무리 긍정적인 기미가 보인다 한들 일말의 희망조차 쥐지 않게 되었다. 언어에도 온도가 있다면 이 책엔 아마 냉전시대보다 더한 냉기가 쌓여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들고 있는 손끝엔 아무런 온도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책에 극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동안이면 몸에서 이따금 냉기가 돌았다. “어떻게 이런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있지?” 란 감탄이 절로 새어 나올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움이 잇따랐던 책....